감정 표현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며 “왜 저럴까?” 하고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아이의 감정 표현 능력은 정서 발달뿐 아니라 사회성, 자기조절 능력에도 깊은 영향을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가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감정 표현을 돕는 대화법 5가지를 소개합니다.
1.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 “너 지금 기분이 어때?” → “속상했구나. ○○해서 그런 거 맞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느끼더라도 그것이 ‘화’, ‘서운함’, ‘불안’ 같은 감정인지 스스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부모가 감정을 대신 언어화해 주면, 아이는 그 감정을 인식하고 다루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 실천 팁
- “지금 ○○해서 답답했구나.”
- “이럴 땐 화가 날 수 있어. 그럴 수 있어.”
- 감정카드, 그림일기 등을 활용해 표현 연습을 시도해 보세요.
2. 감정은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 “그건 참으면 되잖아.” → ❌ 아이의 감정을 무효화하는 말입니다.
감정 자체는 틀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죠.
아이에게 감정을 참거나 무시하라고 말하기보다는, 감정의 존재를 인정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 대화 예시
- “슬플 땐 울 수도 있어. 괜찮아.”
- “화가 날 땐 손을 꽉 쥐고, 10초 세는 것도 방법이야.”
3. 질문보다는 ‘공감’으로 시작하세요
📌 “왜 울어?” 대신 → “힘들었구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
질문은 때때로 아이를 방어적으로 만들 수 있어요.
감정을 끌어내고 싶다면, 먼저 공감의 한마디를 던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은 “내 감정을 이해하려는구나”라는 신호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조금씩 입을 열게 됩니다.
4. 감정 표현은 놀이처럼 가르칠 수 있어요
아이의 발달 수준에 따라 말로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요.
이럴 때는 그림 그리기, 역할극, 인형 놀이 등으로 간접 표현을 유도해 보세요.
✅ 활용 예시
- “이 인형은 오늘 어떤 기분일까?”
- “○○가 화났을 땐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놀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아이가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5.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일관되고 안정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했을 때 야단을 맞거나 무시당한 경험이 반복되면, 점점 입을 닫게 됩니다.
✅ 부모의 태도 체크리스트
- 아이의 말 중간에 끼어들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 울거나 화내는 아이에게 “진정하고 말해”라고 하기 전에 감정 수용부터
- 감정을 표현한 것 자체를 칭찬해 주기
마무리: 감정 표현은 건강한 성장을 위한 출발점입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올바른 대화법으로 도와준다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사회성, 문제 해결력, 자존감까지 자연스럽게 발달시킬 수 있어요.